유럽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요즘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ETIAS(유럽 여행 정보·허가 시스템)”이에요. 여권만 있으면 되던 시절과 달리, 앞으로는 전자 입국 허가·출입국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절차가 조금씩 복잡해지고 있죠. 특히 언제부터 ETIAS를 신청해야 하는지, 한국 여권으로는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하는지, 여권 유효기간은 얼마나 남아야 하는지 등 헷갈리는 부분이 정말 많아요.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알려진 최신 ETIAS 시행 일정과 유럽 입국 규정을 정리하고, 비자·여권·체류 기간·입국 심사에서 자주 묻는 질문, 그리고 사기 사이트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현재 기준으로 ETIAS는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않았고, 2026년 4분기(10~12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 여행 시기별로 준비 방법도 달라질 수 있어요.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글을 체크리스트처럼 보면서 하나씩 준비해 보시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유럽 입국 규정을 이해하는 첫 단계: EU vs 쉥겐 vs 비쉥겐
유럽 입국 규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EU(유럽연합)’과 ‘쉥겐(Shengen) 지역’이 서로 같지 않다는 점부터 정리하고 가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들은 대부분 EU이면서 쉥겐에도 포함되지만, 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위스·리히텐슈타인처럼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쉥겐에 포함된 나라들도 있어요. 반대로 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이지만 쉥겐에는 불포함이라 입국 규정이 또 달라요. 여기에 이미 EU를 떠난 영국(UK)까지 더해지면, 나라마다 체류 허용 기간·입국 심사 기준·비자 필요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EU냐, 쉥겐이냐, 둘 다 아니냐”를 먼저 구분해 보시는 게 좋아요. 특히 유럽 여러 나라를 한 번에 도는 유레일·저가항공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어느 나라들이 쉥겐인지, 어디서 비쉥겐 국가로 나갔다가 다시 쉥겐으로 들어오는지에 따라 90/180일 체류 규칙과 출입국 기록 관리가 달라지니, 지도로 한 번 정리해 두면 훨씬 이해가 편해요.
한국 여권 기준 체류 가능 기간과 비자 필요 여부
한국 여권 소지자는 현재 기준으로 대부분의 서유럽·중부 유럽 국가(쉥겐 지역)에 대해 비자 없이 180일 중 90일까지 단기 체류가 가능해요. 즉, 단순 관광·출장·단기 어학연수·친지 방문 등으로 유럽을 방문할 때 90일을 넘지만 않으면 별도의 비자를 미리 받지 않아도 되는 거죠. 다만 이 90일은 나라별로 따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쉥겐 전체 합산’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프랑스 30일 + 스페인 30일 + 이탈리아 30일처럼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도 합산 90일을 넘으면 안 돼요. 또 영국·아일랜드·터키·발칸 일부 국가처럼 쉥겐이 아닌 곳은 각 나라의 규정대로 별도로 체류 기간을 계산하기 때문에, 유럽 한 바퀴를 오래 도는 장기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나라별 체류 가능 기간을 엑셀이나 메모 앱에 정리해 두는 걸 추천해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ETIAS가 도입돼도 한국 여권의 ‘무비자 90일 체류’ 자체는 유지되지만, 입국 전 전자 허가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즉, 비자가 새롭게 생기는 게 아니라 미국 ESTA처럼 “입국 전 사전 등록·심사 단계가 하나 더 생긴다”고 이해하시면 편해요.
여권 규정: 유효기간·발급일·손상 여부 꼭 확인하세요
유럽 입국에서 의외로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여권 유효기간과 외형 상태예요. 보통 쉥겐 지역 입국 시에는 출국 예정일 기준 최소 3개월 이상 여권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야 하고, 여권 발급일이 10년 이내여야 한다는 기준이 적용돼요. 예를 들어 3월 1일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여권 만료일이 최소 6월 1일 이후여야 안전하다고 보시면 돼요. 또 연장이 아닌 처음 발급된 날짜가 10년을 초과한 구여권의 경우, 아직 만료는 안 됐더라도 항공사·입국 심사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발 전 “여권 발급일·만료일”을 꼭 확인해 보시는 게 좋아요. 여권에 큰 찢어짐·물에 젖어 번진 부분·페이지 일부가 떨어진 흔적·칩 손상 등 육안으로도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체크인 카운터에서부터 거절당할 수 있으니 미리 재발급을 고려하시는 게 안전해요. 무엇보다 ETIAS가 시작되면 여권 정보가 시스템에 전자적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여권 정보(이름 철자, 생년월일, 여권번호)가 실제 여권과 예약 내역에 100%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ETIAS란? 유럽판 전자 여행 허가 시스템 이해하기
ETIAS(유럽 여행 정보·허가 시스템)는 쉽게 말해 “유럽판 ESTA”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빨라요. 미국에 입국할 때 비자는 필요 없지만,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미리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입국이 가능하듯이, ETIAS는 비자 면제 국가 국민이 쉥겐 지역 및 일부 유럽 국가로 단기 입국할 때 사전에 정보를 등록하고 허가를 받는 전자 시스템이에요. 2025년 기준 ETIAS는 아직 시행 전 단계이며, 2026년 4분기(연말 무렵)에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고, 그 전에는 기존처럼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해요. ETIAS가 적용되면 한국을 포함한 비자 면제 국가 국민들은 유럽 여행 전에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 정보·여행 일정·보안 관련 질문을 입력하고, 수수료를 결제해 승인을 받아야 해요. 승인 자체는 대부분 몇 분 내에 나오겠지만, 추가 심사가 필요한 경우 최대 30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안내되고 있어서, 향후 제도가 시작되면 출발 최소 1개월 전에는 미리 신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죠. 중요한 점은 ETIAS가 “비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입국 전 사전 심사 시스템”이라는 것, 그리고 ETIAS 승인이 있다고 해서 입국이 100% 보장되는 건 아니며 최종 판단은 여전히 입국 심사관에게 있다는 점이에요.
ETIAS 시행 시기·수수료·유효기간 최신 정리
ETIAS는 원래 2022년경 시행을 목표로 했다가 여러 차례 연기되었고, 현재는 유럽 출입국 기록을 전자화하는 EES(Entry/Exit System)가 2025년 10월 12일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 뒤, 약 1년 뒤인 2026년 4분기에 ETIAS가 시작되는 것으로 공식 발표가 나와 있어요. 또 2025년 기준으로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ETIAS 수수료는 만 18~70세에게 20유로가 부과될 예정이며, 18세 미만·70세 이상은 수수료가 면제될 가능성이 커요. ETIAS 승인이 나면 최대 3년 동안 또는 여권 만료일까지 유효하고, 그 기간 동안 여러 번 유럽을 오갈 수 있지만, 각 여행마다 ‘90일 이내 단기 체류’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아요. 다만 아직 시스템이 실제로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세부 규정이나 수수료, 면제 대상 연령대 등은 다시 조정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2026년 이후 여행을 준비할 때는 출발 전 반드시 공식 ETIAS 사이트와 자국 외교부·대사관 공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게 가장 안전해요.
ETIAS 신청 절차 예상 흐름과 준비해야 할 정보
ETIAS가 본격 도입되면, 전반적인 신청 흐름은 미국 ESTA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안내되고 있어요. 먼저 공식 ETIAS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서, 여권 정보(이름·여권번호·발급일·만료일), 연락처, 여행 일정, 첫 입국 국가 등을 입력하고, 범죄·테러·전염병 관련 보안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변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후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수수료 20유로를 결제하면 신청이 완료되고, 대부분은 몇 분 안에 자동 시스템으로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만, 일부 케이스는 수동 심사가 필요해 최대 30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각국 여행 안전 정보에서 안내하고 있어요. 승인이 되면 별도의 종이 비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여권 번호에 전자적으로 허가가 연동되는 방식이라 공항 체크인 시 항공사가 시스템으로 확인하게 되고, 입국 심사관도 전산으로 승인을 확인하게 돼요. 실질적으로 여행자가 준비해야 할 것은 △오류 없는 여권 정보 입력 △정확한 이메일 주소 △결제 가능한 카드 정도지만, 혹시 모를 추가 서류 요구에 대비해 여행자보험 증서·왕복 항공권·호텔 바우처·대략적인 여행 일정표를 PDF 등으로 함께 보관해 두시면 더 안심이 돼요. ETIAS가 시행되면, 항공권·호텔 예약 전에 최소 1~2개월 앞서 먼저 ETIAS부터 받아두는 루틴을 만들어 두는 걸 추천드려요.

EES 도입으로 바뀌는 것: 여권 도장 대신 전자 기록 관리
ETIAS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제도가 바로 EES(Entry/Exit System, 출입국 전자 기록 시스템)이에요. EES는 여권에 도장을 찍던 기존 방식 대신, 유럽에 출입국할 때마다 전자 시스템에 입출국 시각·장소·생체 정보(얼굴 사진·지문)를 자동으로 저장하는 제도예요. 이 시스템은 2025년 10월 12일에 시작해 2026년 4월 10일까지 단계적으로 전 쉥겐 국경에 확대될 예정이라, 2025년 말 이후 유럽을 방문하신다면 공항에서 자동 게이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스캔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커요.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예전처럼 “여권에 찍힌 도장 수를 보고 90일 체류 여부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근 180일 동안 유럽에 머문 날짜’를 계산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여러 나라를 자주 왕복하는 분들은 무심코 체류일을 넘기면 시스템에 그대로 기록이 남아 다음 입국 시 심사가 훨씬 까다로워질 수 있어요. 앞으로는 “오늘이 유럽 체류 며칠째인지”를 기억해 두는 게 훨씬 중요해지고, 장기·빈번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일정 앱에 입국·출국 날짜를 정확히 기록해 두는 것을 강력 추천해요.
입국 심사에서 자주 묻는 질문과 준비하면 좋은 서류
ETIAS가 도입되더라도 입국 심사대에서 심사관이 직접 확인하는 기본 사항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보통 심사대에서는 “언제까지 머무를 예정인가요?”, “어디에 머무나요?”, “직업은 무엇인가요?”, “일행은 누구인가요?”, “유럽을 떠나는 항공권은 예약했나요?” 같은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아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답변이 예약 내역과 자연스럽게 일치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2주 일정이라고 했는데 돌아가는 항공권이 없다든지, 호텔 예약지가 전혀 다른 나라로 되어 있다면 추가 질문이 길어질 수 있겠죠. 그래서 입국 심사 전에는 휴대폰에 다음을 준비해 두시면 좋아요. ① 왕복 항공권 e-티켓 캡처본 ② 첫 숙소 주소·예약 바우처 ③ 여행자보험 증서(영문) ④ 대략적인 일정표(1~2페이지 정도면 충분)를 PDF나 사진으로 저장해 두고, 필요하면 바로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해 두면 안심이에요. 특히 장기 체류나 1인 여행자의 경우 “한국에서의 직장·학교·가족 등 귀국 의사”를 묻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회사 재직증명서·재학 증명서·돌아와야 하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할 멘트를 머릿속에 정리해 두면 도움이 돼요. 결국 심사관이 궁금해하는 것은 “이 사람이 정해진 기간 안에 관광만 하고 돌아갈 사람인지”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편안하고 논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예요.
사기 ETIAS 사이트·유사 서비스 주의하기
ETIAS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터넷에는 “지금 당장 ETIAS 신청 가능”이라고 광고하는 유사 사이트·사기 페이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일부 영어권 기사에서도, 공식 사이트처럼 보이는 페이지에서 여권 정보와 카드 정보를 입력받고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심지어 “우리가 대신 신청해 줄게요”라며 대행 수수료를 요구하는 광고도 늘고 있어요. ETIAS는 유럽연합이 운영하는 공식 제도인 만큼, 신청은 반드시 공식 도메인(travel-europe.europa.eu)에서 직접 진행해야 하고, 추후 제도가 시작되더라도 수수료 외 별도의 대행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요. 지금 시점에는 ETIAS가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신청 안 하면 유럽 못 들어간다”는 문구는 100% 거짓 정보라고 보셔도 괜찮아요. 실제로 신청이 시작되면 각국 외교부, 대사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지가 나갈 예정이니, 여행자는 그때 공식 공지를 보고 차분히 준비만 하면 돼요. 앞으로 ETIAS 관련 정보를 찾을 때는, 검색 결과 상단에 뜬 광고·스폰서 링크가 아니라 “도메인에 europa.eu가 들어가는 공식 사이트인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안전해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준비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현실적으로 체크하면 좋은 포인트를 정리해 볼게요. 첫째, 여권 유효기간·발급일·외형 상태를 가장 먼저 확인해 주세요. 만료까지 6개월도 안 남았거나, 발급 후 10년이 훌쩍 넘었거나, 찢어진 흔적이 있다면 재발급을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게 좋아요. 둘째, 내가 가려는 나라가 쉥겐인지, 비쉥겐인지, EU 회원국인지를 지도에 표시해 보세요. 그래야 90/180일 규칙과 국가별 체류 규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셋째, 여행 기간 동안의 왕복 항공권·숙소·대략적인 일정·여행자보험을 하나의 폴더(또는 클라우드)에 모아 두고, 입국 심사에서 바로 꺼내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해 두면 훨씬 마음이 편해요. 넷째, 2026년 이후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발 1~2개월 전, 공식 ETIAS 사이트에서 신청 절차가 실제로 시작됐는지를 꼭 한 번 확인해 주세요. 제도가 아직 완전히 출범하지 않은 만큼, 향후 일정이 또 변동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대행해 준다”는 말만 믿기보다는 외교부·대사관 공지, 유럽연합 공식 사이트,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항공사 공지를 중심으로 정보를 확인하시면 안전하게 준비하실 수 있어요. 조금 번거로워 보이지만, 이렇게만 준비해 두면 ETIAS가 도입된 이후에도 “뭐가 달라진 거지?” 하는 막연한 불안 없이, 유럽 여행을 훨씬 가볍고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