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준비할 때 카메라를 안전하게 들고 가는 방법은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기내 반입 규정, 예비 배터리 기준, 도난 위험, 파손 걱정까지 한 번에 챙기려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쉽죠.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미러리스·DSLR 카메라나 예비 배터리를 여러 개 챙길수록 항공사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해요. 이 글에서는 기내 반입 팁, 예비 배터리 규정, 도난·파손 방지, 가방 선택과 보관 요령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해외여행 중에도 소중한 카메라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출발 전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느낌으로 차근차근 살펴봐요.

해외여행 카메라 챙길 때 기본 원칙 정리하기
해외여행에서 카메라를 챙길 때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두 가지예요. 첫째, 카메라 본체와 렌즈는 최대한 기내에 들고 타기, 둘째, 예비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는 항상 몸 가까이에 두기예요. 위탁 수하물로 보내는 캐리어는 파손·분실·지연의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비싸고 중요한 전자기기는 웬만하면 기내 반입 가방에 넣는 게 훨씬 안전해요. 항공 보안 규정에서도 카메라처럼 배터리가 들어 있는 전자기기는 대부분 기내 반입을 권장하고 있고, 실제로도 많은 여행자가 카메라·노트북·태블릿 같은 물건을 다 기내에 들고 타고 있어요. 여행 전에는 “어떤 장비까지 챙길지, 무게와 부피를 감당할 수 있는지, 기내 규정에 문제는 없는지”를 먼저 정리해 두면, 나중에 공항에서 짐을 다시 빼거나 부랴부랴 재포장할 일이 줄어들어요.
기내 반입 가능한 카메라·렌즈·장비 범위 이해하기
일반적으로 미러리스, DSLR, 컴팩트 카메라, 액션캠, 렌즈, 충전기, 케이블 정도는 기내 반입에 큰 문제가 없어요. 다만 항공사마다 기내 반입 수하물의 무게·크기 제한이 있어서, 카메라 장비를 많이 챙길수록 기내용 캐리어 또는 백팩의 전체 무게를 꼭 확인해야 해요. 삼각대나 모노포드는 길이가 길어지면 안전상의 이유로 제한될 수 있어서, 접었을 때 55cm 안쪽 정도로 줄어드는 여행용 삼각대가 훨씬 유리해요. 장비가 많은 경우에는 “카메라 가방 + 간단한 삼각대 + 노트북” 정도만 기내로 가져가고, 사용 빈도가 낮은 액세서리는 옷 사이에 잘 보호해서 위탁 수하물에 넣기도 해요. 단, 위탁으로 보내는 장비는 언제든 파손될 수 있다는 전제로, 꼭 필요한 장비는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기내 가방에 모아서 관리해 주는 게 좋아요.

예비 배터리·보조배터리 규정 간단 정리 (리튬이온 필수 체크)
카메라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보조배터리는 규정이 조금 더 까다로워요. 보통 예비 리튬이온 배터리는 위탁 수하물(캐리어)에 넣으면 안 되고, 반드시 기내에만 가지고 탈 수 있어요. 국제 기준에서는 약 100Wh 이하의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개인용 전자기기로 간주해서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기내 반입을 허용하고 있고, 그 이상 용량(100~160Wh)은 항공사 허가가 필요하거나 개수 제한이 붙는 경우가 많아요. 카메라 배터리는 보통 100Wh를 훨씬 밑도는 경우가 많아서, 개수만 과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지만, 나라나 항공사에 따라 “예비 배터리 개수 제한”을 두기도 해요.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항공권 예약 후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리튬 배터리 규정’을 한 번 읽어보고, 애매하면 고객센터 채팅이나 카카오톡 상담으로 “카메라 예비 배터리 몇 개까지 가능한지”를 확인해 두는 거예요.
예비 배터리 관련 요약 표를 보면서 감을 잡아볼게요. 실제 규정은 항공사·국가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략적인 기준은 아래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 항목 | 기내 반입 | 위탁 수하물(캐리어) | 비고 |
|---|---|---|---|
| 카메라 본체 + 장착된 배터리 | 대부분 허용 | 대부분 허용 (전원 OFF 권장) | 가능하면 기내에 두는 게 안전해요 |
| 예비 리튬이온 배터리 (소형) | 허용 (개수 제한 가능) | 대부분 금지 | 단자 절연·개별 보관 필수 |
| 보조배터리 (파워뱅크) | 허용, 용량 제한·개수 제한 있음 | 금지 또는 강력 제한 | 항공사·국가별 최신 규정 확인 |
| 삼각대·모노포드 | 길이에 따라 허용·제한 | 대부분 허용 | 접었을 때 길이와 소재 확인 |

예비 배터리 안전 보관 팁 (쇼트 방지·개별 포장)
예비 배터리는 규정만 지키는 걸로 끝이 아니라 보관 방법도 아주 중요해요. 기내에 들고 타야 하다 보니 가방 안에서 다른 금속류와 닿아 쇼트(합선)가 나지 않도록 단자를 잘 막아줘야 해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배터리를 전용 플라스틱 케이스나 파우치에 넣는 거고, 케이스가 없다면 지퍼백에 개별로 넣고 단자 부분을 절연테이프나 마스킹테이프로 한 번 감아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배터리는 기내 수납장 상단보다는 본인이 쉽게 볼 수 있는 앞 좌석 포켓이나 발밑 가방에 두는 게 좋아요. 일부 국가에서는 파워뱅크·예비 배터리를 기내에서 충전하지 못하게 하거나, 좌석 포켓 등 눈에 보이는 곳에만 두도록 하는 규정도 생기고 있어서, 탑승 전 안전 방송이나 승무원 안내를 한 번 정도는 귀 기울여 들어주면 도움이 돼요. 배터리가 조금이라도 부풀어 보이거나, 외형이 찌그러졌거나, 충전 시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제품이라면 여행에 들고 가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해요.
카메라 가방 선택: 백팩·슬링·하드케이스 중 뭐가 좋을까?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카메라 가방은 크게 카메라 백팩, 슬링·크로스백, 캐리어 안 파우치·하드케이스 정도로 나눌 수 있어요. 도시 위주 여행에 도보 이동이 많다면 양손이 자유로운 백팩이 편하고, 카페·골목 사진 위주의 가벼운 출사라면 슬링백이 훨씬 부담이 적어요. 백팩을 고를 때는 등판과 어깨 끈이 푹신하고, 허리 벨트가 있으면 장시간 메고 다닐 때 피로도가 많이 줄어들어요. 반대로 장비를 최소화하고 싶은 분은 “기본 바디 + 단렌즈 1개 + 예비 배터리” 정도만 들어가는 작은 미니 슬링백을 추천해요. 캐리어 안에는 얇은 파우치보다는 완충재가 있는 하드 파우치나 카메라 인서트(내부 칸막이)를 넣어서, 옷과 함께 둘러싸듯이 고정해 주면 파손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특히 유럽처럼 돌바닥이 많고 캐리어가 자주 흔들리는 지역에서는 충격 흡수가 좋은 가방이 확실히 체감상 더 안전하게 느껴져요.
아래 리스트는 여행 스타일별로 어울리는 카메라 가방 유형을 간단히 정리한 거예요.
- 도시·유럽 골목 위주, 걸어서 많이 다닐 때 → 가벼운 카메라 백팩 또는 슬림 백팩
- 카페·맛집 위주, 장비 최소 구성 → 미러리스 전용 슬링백·크로스백
- 항공 이동이 잦고, 허리·어깨 체력이 걱정될 때 → 기내용 캐리어 + 작은 크로스 카메라 파우치
- 렌즈 여러 개·플래시·노트북 등 풀세트 → 쿠션 좋은 전문 카메라 백팩 + 하드 파우치 병행

카메라 파손 대비 포장 요령 (기내·위탁 모두 적용)
비행기 이동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 파손이에요. 기내에 들고 타더라도 이륙·착륙 시 가방을 위 선반에 넣거나 발밑에 둘 때 충격이 가해질 수 있고, 위탁 수하물은 말할 것도 없이 강하게 던져지는 경우가 많죠. 가장 기본은 “렌즈는 항상 앞뒤 캡을 끼우고, 가능하면 렌즈 파우치에 넣기”예요. 카메라 바디는 바디캡 또는 렌즈를 장착한 상태로 두되, 셔터 버튼이나 다이얼이 눌리지 않도록 두꺼운 천이나 옷으로 한 번 감싸 주면 좋아요. 가방 안에서는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게 칸막이로 꽉 잡아주거나, 옷·수건·후드티 같은 부드러운 옷으로 둘러싸서 흔들림을 줄여 주세요. 위탁 수하물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하드케이스 또는 단단한 인서트에 넣고, 그 주변을 옷으로 꽉 채워서 “가방 안에서 흔들릴 공간” 자체를 없애 주는 게 핵심이에요.
도난 방지 요령: 사람이 많은 여행지일수록 더 신경 쓰기
해외여행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파손보다 도난이에요. 특히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카메라 스트랩을 느슨하게 걸치거나, 의자에 올려둔 가방을 잠깐만 신경 안 써도 순식간에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크로스 스트랩을 사용해 몸에 단단히 고정하고, 촬영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를 몸 쪽으로 당겨 안쪽으로 돌려 메는 거예요. 카페·식당에서는 가방을 의자 등받이 뒤가 아닌, 무릎 위나 앞쪽 바닥, 혹은 테이블 다리에 걸어둘 수 있는 작은 자물쇠·와이어를 이용하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어요. 숙소에서도 카메라와 예비 배터리, 메모리 카드는 가능하면 캐리어 깊은 곳이나 옷 사이에 숨겨 두거나, 호텔 금고가 있다면 내부에 넣어 두는 게 좋아요. 장기 여행이라면 간단한 여행자 보험이나 카메라 보험을 확인해 두는 것도 만약의 상황에서 마음을 조금 덜 불안하게 해줘요.

공항 보안검색·X레이 통과 시 주의할 점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카메라와 렌즈, 노트북 등은 대부분 트레이에 따로 꺼내서 X레이 검사를 받게 돼요. 디지털 카메라·렌즈는 일반적으로 X레이에 큰 문제가 없지만, 필름 카메라를 가져가는 경우에는 고감도 필름이 여러 번 X레이에 노출되면 색 변화나 노이즈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보안검색 요원에게 미리 필름 카메라와 필름을 보여주고, “수동검사(핸드체크)”를 요청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카메라를 넣은 가방은 지퍼를 미리 열어 두고, 내부가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해 두면 추가 검사가 필요할 때도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요. 예비 배터리는 X레이 통과 자체는 괜찮지만, 한곳에 너무 많이 몰아 넣기보다는 몇 개씩 나눠서 담아두면 보안요원이 확인하기 더 수월해서 쓸데없는 지연을 줄일 수 있어요. 혹시 보안검색대에서 가방을 열어보자고 하면 당황하지 말고, 카메라·배터리 규정을 모르는 직원일 수도 있으니, 침착하게 “예비 카메라 배터리는 기내 반입 대상”이라는 점을 안내해 보셔도 좋아요.
비 오는 날·해변 촬영 시 방수·방진 대비하기
여행지에서 날씨가 변덕스럽거나, 바닷가·폭포·수영장 같은 물 주변에서 촬영할 계획이라면 방수·방진 대비도 꼭 신경 써야 해요. 생활 방진만 되는 카메라도 빗방울이 계속 닿거나, 파도가 튀는 위치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고장이 날 수 있어요. 최소한의 대비로는 간단한 레인 커버나 투명 방수팩, 큰 지퍼백이라도 준비해 두면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카메라를 잠깐 보호하기 좋아요. 해변에서는 모래가 줌 링이나 버튼 사이로 들어가기 쉬워서, 모래가 많은 자리에서는 가방 위에 올려두지 말고, 항상 지퍼를 닫고 보관해 주세요. 촬영 후에는 부드러운 브러시나 블로워로 먼지를 털어내고, 물방울이 튀었다면 마른 천으로 바로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면 장비 수명이 훨씬 길어져요. 방진·방적 등급이 높은 바디·렌즈라고 해도 극단적인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으니, “무리해서 찍기보다는 장비를 지키는 선택”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아요.

여행 중 데이터 백업·분산 보관으로 사진 지키기
카메라 자체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소중한 건 그 안에 담긴 사진 데이터예요. 여행 중에는 매일 밤이나 이틀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정해 노트북·태블릿·포터블 SSD 등에 사진을 백업해 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 노트북이 없다면 메모리 카드를 여러 장 사용해서 “오늘 촬영분은 새 카드에 저장”하는 식으로 분산 보관하는 방법도 있어요. 한 장의 메모리 카드에 모든 사진을 몰아 넣으면, 분실·파손 시에 여행 전체 기록이 한 번에 사라질 수 있거든요. 가능하다면 클라우드(구글 포토, 아이클라우드, 원드라이브 등)를 이용해 와이파이가 좋은 숙소에서 일부라도 업로드해 두면, 설령 카메라와 가방을 동시에 잃어버려도 중요한 사진은 지킬 수 있어요. 예비 배터리·충전기는 숙소와 외출용 가방에 나눠 넣고, 메모리 카드도 최소 1~2장은 다른 가방에 분산해 두면 만약의 상황에서 정신적 데미지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정리해 보면, 해외여행에서 카메라를 안전하게 들고 다니는 핵심은 “카메라와 예비 배터리는 가능하면 기내에, 배터리는 규정에 맞게 개별 보관, 도난·파손 대비는 항상 한 번 더 챙기기”예요. 처음에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져도, 한 번 세팅을 잘 해 두면 다음 여행부터는 거의 똑같이 가져가기만 하면 돼서 훨씬 편해져요. 여행을 준비하시면서 이 글을 바탕으로 나만의 카메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으면, 공항에서 허둥지둥 짐을 다시 싸지도 않고, 현지에서도 마음 편하게 사진에만 집중할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여행에서는 소중한 장비도 안전하게 지키고, 돌아와서도 두고두고 꺼내 보는 예쁜 사진들 많이 남기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