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국립공원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국내 대표 국립공원 중 하나로,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철쭉과 초록 능선이 장관을 이룹니다. 해발 1,439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광활한 능선이 펼쳐져 있지만,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당일치기 등산코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는 소백산 당일치기 코스를 중심으로, 소요 시간과 볼거리, 팁 등을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1. 초보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 – 죽령~비로봉 왕복 코스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비로봉까지 다녀오는 코스는 전체 거리 약 7km 내외로, 편도 약 2시간 30분~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등산로가 대부분이라 처음 산을 오르는 사람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코스는 대부분 숲길로 이어져 여름철에도 햇볕이 강하지 않고, 중간중간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단양과 영주의 전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걷다 보면 등산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기분이 드는 이 코스는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도 추천됩니다.
2.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제2 연화봉 코스
제2연화봉은 죽령 방향과 연계하여 오를 수 있으며, 비로봉보다는 조금 더 짧고 완만한 코스로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5월에는 철쭉이 절정을 이루며, 연화봉 전망대에 오르면 분홍빛으로 물든 산등성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걷는 동안 경치 감상은 물론, 사진 촬영 명소도 많아 인스타그램용 등산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3. 연화봉 천문대 들렀다 가는 여유로운 루트
죽령에서 시작해 연화봉 천문대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전체적으로 완만하면서도 다양하게 변화하는 풍경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천문대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 망원경 체험도 가능하며, 밤에 별을 관측하는 야간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당일치기로는 낮 시간에만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체험 후 다시 하산하는 여유 있는 일정도 가능합니다.
4. 초심자도 도전 가능한 희방사~비로봉 코스
희방사 입구에서 출발해 비로봉으로 향하는 코스는 다소 경사가 있지만, 희방폭포와 희방사라는 멋진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이정표가 잘 마련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적습니다. 희방사에서 비로봉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에서의 탁 트인 전망은 그 고생을 보상받기에 충분합니다.
5. 왕복 3시간 이내, 단양 방면 천동~비로봉 코스
단양 천동에서 출발하는 비로봉 코스는 거리는 다소 길지만 전체적으로 경사가 크지 않아 왕복 3시간 내외로 여유 있게 당일치기 등산이 가능합니다. 특히 단풍철에는 붉게 물든 숲길이 아름다워 걷는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코스 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천동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은 힐링 그 자체입니다.
6.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죽령휴게소 기점
처음 등산을 하는 분이라면 주차, 화장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죽령휴게소를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시작하면 체력에 따라 여러 코스로 분기할 수 있고, 하산 후에는 간단한 식사도 가능해 무리 없는 하루 산행이 됩니다. 특히 휴게소 바로 뒤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초반부터 경사가 완만해 부담이 없습니다.
7. 겨울철에도 인기 많은 소백산 설경 산행
소백산은 겨울에도 제설작업이 잘 되어 있어 아이젠만 착용하면 초보자도 설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눈 덮인 능선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방한장비와 안전장비를 충분히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기 있는 겨울 당일치기 코스로는 죽령~연화봉 코스가 많이 이용됩니다.
8. 가족 나들이에도 좋은 코스, 삼가~비로봉
삼가리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거리는 약간 있지만, 초반 구간이 평지와 숲길 위주라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적당합니다. 중간중간 나무 데크와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교육적인 산행도 가능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소풍 분위기로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정상에서의 성취감은 온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9. 산행 후 즐기는 단양 관광과 맛집
소백산은 단양과 가까워 등산 후 단양 시내에서 관광과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단양강 잔도길, 도담삼봉, 만천하스카이워크 등과 연계하면 하루 일정이 더욱 풍성해지고, 단양 마늘 떡갈비나 마늘정식은 등산 후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최고의 메뉴입니다. 산행 후 여유로운 코스를 원한다면 단양 일정을 함께 구성해보세요.
소백산국립공원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특히 당일치기 코스는 체력 소모는 줄이면서도 정상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어 주말 나들이나 가벼운 힐링 산행으로 제격입니다. 이번 주말,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소백산으로 떠나보세요.